본 포스팅은 괌 여행할 때 렌터카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소개한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버스, 택시가 있는데 날씨가 더운 괌에서는 오히려 단점으로 다가온다. 편의와 비용 관점에서 왜 렌터카가 필요한지 알아보겠다.
[ez-toc]
1.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
보통 아이들과 함께 놀러 가면 호텔에서만 머무르지 않는다. 한국에서 했던 것을 그대로 괌에서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렌터카는 무조건 필요하다. 대중교통 이용하면 되지 않냐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여기는 한국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날도 엄청 더워서 가족들과 함께 K마트 갈 거라고 버스 타러 가는 순간 짜증부터 폭발하게 된다. 마트 가면 물건만 한 보따리이기 때문에 택시 타는 것도 불편하다. 가족 모두가 현지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이라면 모르겠는데, 내가 본 대부분의 가족들은 렌터카를 빌려서 행복하게 왔다 갔다 하더라.
2. 외식
괌에서 제일 걱정되는 게 식사다. 일단 날씨 때문에 어딜 나간다는 것 자체를 꺼려하게 되는데, 그럼 유일한 방법은 호텔 레스토랑을 즐기는 것뿐이다. 나는 두짓타니와 롯데리조트 두 곳 모두 레스토랑을 즐겼는데 한 사람당 한 끼에 10만 원 정도 한다. 나는 먹는 것에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라서 이렇게 쓰긴 했는데, 4박 5일 내내 점심 저녁을 이렇게 먹으면 비용 부담이 어마무시할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외식을 자주 하는 수밖에 없다. 괌은 투몬비치를 중심으로 호텔과 리조트, 음식점이 뭉쳐있는데, 4인가족이 먹을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가 않다. 차를 타고 약 10분 정도 내려오면 대형 음식점이 많이 나오니까 렌터카를 이용해서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추천한다.
3. 남부 투어
괌에 가면 남부투어는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스트레스받은 것들이 쫙 풀리면서 광활한 태평양, 대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수영만 하려고 생각했는데, 옆에 있는 사람이 마지막날에 남부투어는 꼭 하고 싶다고 해서 렌터카를 빌렸다. 돈을 내고 투어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남쪽으로 차 타고 한 바퀴 도는 것이다. 처음에는 운전하는 게 조금 힘들어서 투덜댔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절대로 보기 어려운 태평양 바다를 보니까 기분이 쏘가 풀렸다. 후기가 많은 에메랄드 밸리는 소문만 그럴싸하고 실제로는 별로다. 제일 좋은 곳은 세티베이 전망대다. 제일 높은 곳까지 올라가서 둘이서 한동안 말없이 태평양만 쳐다보고 있었다. 옆에서 하는 말이, 괌에 또 오고 싶단다.
4. 마지막 비행기 시간이 새벽인 경우
호텔 체크아웃 시간부터 비행기 뜨는 시간까지 공백이 발생하는데 이때 렌터카가 없으면 머무를 수 있는 곳이 없다. 보통 가족여행하러 오시는 분들은 체크아웃 시간 맞춰서 오전 비행기로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 새벽비행기인 분들은 렌터카를 빌려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면서 남부투어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잠 오면 한숨 자면서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는 게 최고다.
우리는 새벽 3시 비행기였는데 12시쯤에 공항으로 가서 주차해 놓고 화장실에 가서 얼굴 씻고 양치를 했다. 이거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그러고서 다시 차에 와서 탑승수속 시간까지 넷플릭스 틀어놓고 한숨 잤다. 다른 사람들은 공항 의자에 쭈그려 앉아서 기다렸는데 우리는 의자 뒤로 젖혀서 정말 편하게 시간을 보냈다.
여행 중간에 차를 빌려서 마지막날에 공항으로 반납하고 싶다면 호텔 픽업 공항 반납 렌터카 후기 편을 참고하기 바란다.
지금까지 괌 렌터카 필요한가? 질문에 대한 답변 4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