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 사고처리 후기 및 비용

본 포스팅은 그린카를 이용하면서 경험했던 사고처리 절차와 주의사항에 대해서 공유한다. 개인 사례를 포함해서 사고처리 비용 항목 2가지, 자차 면책금, 휴차료에 대해서 상세히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주의사항을 참고해서 안전하게 이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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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사례

내가 다 겪어본 것은 아니지만 장거리 운행하면서 접촉사고를 내본 적도 있고 아주 경미한 긁힘과 찌그러짐도 발생시킨 적이 있어서 그린카 사고처리 정책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인지를 하고 있는 편이다. 내가 제일 걱정했던 것은 비용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많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아무래도 내 차가 아닌 남의 영업차량을 훼손한 것이다 보니 그에 따른 피해보상을 다 해줘야 하기 때문에 큰 부담을 져야 한다. 몇 번 데고 나서 들었던 생각이 2가지다. 하나는 아예 사고를 안 내야겠다. 다른 하나는 사고 나더라도 금전손실을 막기 위해서 원데이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고 타야겠다.

사고 처리 비용 항목

기본적으로 자차 면책금과 휴차료 2가지다. 둘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기 바라고, 이외에도 운이 안 좋을 경우 추가로 지불해야 할 항목이 있다. 그린카는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하고 있는데, 보장 한도가 대인 무한, 대물 1억 원, 자기 신체사고 1,500만 원이다. 만약에 상대방 차량이 람보르기니이고, 차량에 대한 피해보상금이 무려 3억 원이라고 하면 보장 한도 1억 원을 넘어섰기 때문에 나머지 2억 원은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만 실제로 이런 경우가 없을 거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나? 외제차 없는 지역만 골라서 운전할 수도 없는 노릇.

범퍼 긁힘 비용은 위치와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3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 내외로 책정되는 경우도 있다. 이건 그린카만의 얘기가 아니라 단순 스크래치라서 도색만 해도 될 정도면 최소비용으로 처리가 되는데, 아예 교체해야 될 정도로 찌그러짐 상황이라면 금액은 당연히 올라간다. 요즘 차량들 범퍼 구조가 워낙 복잡해서 더 그렇다. 앞범퍼, 뒤 범퍼보다 더 무서운 것은 문짝이다. 문짝 교체는 1개당 200만 원 넘어가기도 한다.

1. 자차 면책금

차량 대여할 때 사고처리를 위한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가장 먼저 선택하는 옵션이다. 면책금 5만 원, 30만 원, 70만 원 3가지 종류가 있는데, 70만 원으로 갈수록 자차면책보험료는 저렴하다. 면책금은 사고 났을 때 내가 부담해야 할 그린카 수리비 최대한도다. 예를 들어, 대여과정에서 70만 원을 선택했고, 사고가 나서 그린카 수리비가 100만 원이 나왔다면 본인은 70만 원을 내면 된다. 이 돈을 줄이고 싶다면 보험료 더 내고 5만 원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정리하지만, 자차면책금과 자차면책보험료는 다른 것이고 서로 반비례관계다.

2. 휴차료

휴차료는 그린카로 더 이상 영업을 못하는 상황이 되니까 차가 쉬는 기간 동안 손실에 대한 보상을 하는 비용이다. 표준 대여요금의 50%에서 수리기간을 곱하면 휴차료 총금액이 나온다. 표준 대여요금 차종별로 정해져 있는데  경차는 1시간당 16,000원 정도, 전기차 중에서 제일 비싼 것은 1시간당 32,000원을 한다. 1시간에 대한 금액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24시간 하루치 금액으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1일 휴차료는 최소 19만 원에서 최대 38만 원까지도 나온다. 수리기간이 길어질수록 휴차료는 폭탄급으로 늘어나게 되니까 수리비보다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위에서 얘기한 자차 면책금은 아무것도 아니다. 휴차료 때문에 사고 내지 말자는 것이다.

이걸 해결하는 방법이 유일하게 하나 존재한다. 바로 원데이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그린카 보험과 별도로 본인이 직접 가입하는 것인데, 보험사별로 전용 앱이 있어서 가입하기 수월하고, 가입 즉시 보험 효력이 발동하기 때문에 그린카 이용전이든 이용 후 1시간 내에 가입만 하면 된다. 가격은 1만 원 내외밖에 안 하니까 이 돈 아끼려다가 집안 풍비박산 내지 말자.

사고처리 후기

사고가 발생하면 “1899-5454”로 사고 접수를 해야 한다. 그린카는 내 것이 아니라 회사 소유물이기 때문에 회사 사고센터에서 대응할 수밖에 없다. 번호를 몰라도 상관없다. 앱에 접속하면 사고접수할 수 있는 버튼이 있으니까. 운전가능한 수준의 경미한 사고라면 그린존으로 반납하면 되고, 심각한 상황이라면 견인처리를 하면 된다. 이것도 사고접수하면서 안내를 받게 된다. 그런데 그린카 사고센터 직원이 불친절하다는 의견이 많은데 개인 경험상 이건 케바케다. 그들도 사람인지라.


위에서 얘기했지만 휴차료가 가장 걱정될 것이다.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똥줄을 타야 하는데 그린카 입장에서는 느긋하게 수리하면 본인들이 이득이기 때문에 사고처리 지연 건수가 제법 되는 듯하다. 여기에 대해서 문의하려고 그린카 사고센터에 전화를 해도 연락이 잘 안 된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느 정도 맞는 얘기다. 사고처리 기간은 최소 5일에서 길게는 4주도 걸릴 수 있다. 특히 차대차 사고인 경우에는 상대방과 과실비율을 따져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한없이 지연될 수 있다. 다시 얘기하지만 처리 기간이 길어질수록 휴차료는 계속 증가하게 된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유일한 방법은 원데이 자동차보험. 두 말할 것도 없다. 무조건 가입하고 타라.


본인이 병원에 갈 정도로 부상을 당했다면 과실비율에 따라서 상대방 보험사에서 병원비를 대신 처리해 준다. 사고 현장에서 상대방 보험사 직원이 와서 본인한테 명함을 줄 것이다. 내 과실이 100%라고 하면 모든 병원비는 본인이 내야 하는데, 나 80, 상대방 20이라고 하면, 병원비의 20%는 상대방 보험사에서 처리해 준다. 병원에서 진료받을 때 차사고로 왔다고 얘기하고 상대방 보험사 직원 명함을 보여주면 병원 담당자가 알아서 대인접수해 준다.

주의사항

미신고 시 불이익

수리비 전액 보상, 그린카 사용 영구 정지 2가지 불이익을 받게 된다. 2022년 6월까지만 해도 페널티 20만 원까지도 내야 했는데 이게 사라졌다. 아주 경미한 스크래치, 긁힘, 찍힘이 있을 때 신고 안 하는 경우가 있는데 개인 경험에 따르면 운이 좋으면 넘어가고 그렇지 않으면 미신고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것 같다. 무슨 말이냐면 그린카에서 실제로 차량 검수를 매번 하지는 않는 듯보인다. 전국에 깔려있는 차량 대수만 해도 어마무시한데 이걸 매번 검사하면서 훼손한 범인을 찾는다는 게 쉬운 게 아닐 듯하다. 타기 전부터 훼손이 심한 차량을 보게 되면 사진을 잘 찍어놔야 한다. 보통은 뒷면에 바짝 붙여서 주차가 되어있는데 그 상태로 대충 찍으면 훼손 부위가 잘 안 나오기 때문에 차를 빼서 제대로 찍자. 훼손에 대한 책임 여부를 따질 때는 증거자료로 사진이 유일하다. 이게 없으면 무조건 독박쓰게 되어있다.

12대 중과실

말이 어렵게 느껴지는데, 중대한 과실(이유)로 교통사고를 낸 경우를 얘기하고 그 케이스가 12가지라는 뜻이다. 다음을 참고하기 바란다.

  1. 신호위반
  2. 중앙성 침범
  3. 과속
  4. 끼어들기, 앞지르기
  5. 철길건널목 통과
  6. 보행자보호의무 위반
  7. 무면허
  8. 음주운전
  9. 보도 침범
  10. 승객추락방지의무 위반
  11. 어린이보호구역 위반
  12. 화물고정조치 위반


12대 중과실 사고를 냈을 때는 이유 불문하고 무조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상대방이 괜찮다고 해도 무조건 형사처벌을 받게 되어서 법원에 가야 한다. 여기에서 징역으로 구속되어서 구치소로 가든 벌금을 내든 판단 내려지게 되는 것이다. 구속 기준이 정해져 있는데 이때 상대방과 합의를 하면 구속을 면할 수 있다.

그린카에서 받는 불이익은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자차면책금 혜택을 못 받기 때문에 그린카 훼손에 대한 모든 비용을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 다른 하나는 확실한 것은 아닌데 상대방에게 제공해야 할 피해보상까지도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카더라 썰이 있다. 12대 중과실은 원데이 자동차보험도 도와주지 못한다.

그린카뿐만 아니라 어떤 차량을 이용하든 제발 법규 잘 지키자.


지금까지 그린카 사고처리 후기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관련 자료를 아래에 정리해두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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