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그린카 이용하는 단계별로 주의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소개한다. 나는 차가 없는 대신에 카쉐어링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서울 지하철 인프라가 너무 편하고, 차량을 구매해서 사용도 안 하는 시간이 많은데 괜히 유지관리비용이 나가는 것이 너무 아깝다. 서비스를 이용한 지 벌써 2년이 다 돼 가는데 그동안 경험했던 것을 과감하게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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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나는 쏘카, 그린카 모두 멤버십에 가입을 해서 할인혜택을 엄청 보고 있다. 내가 굳이 중고차라도 구매하지 않고 카쉐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비용과 효율 때문이다. 그린카를 이용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신차구매와 카쉐어링 중에서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렌트했다는 부끄러움 또는 나이 먹도록 차가 없다고 주변에서 한심하게 쳐다볼 것 같은 그런 느낌만 들지 않는다면 정말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고차, 신차, 그린카 비용 차이를 참고하기 바란다.
사용법
1. 회원가입 및 운전면허증 등록
가입 절차는 워낙 쉬우니까 굳이 언급할 게 없다. 다만 면허증 관련해서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면허 취득기간이 1년 미만인 사람들은 면허 등록 자체가 안된다. 만 21세 이상, 면허 취득 기간 1년 이상이어야 운전면허 등록이 가능하다. 만 21세 이상 이용가능하다고 해서 생일 당일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그다음 날부터 면허 인증 후에 이용할 수 있다. 면허 취득 기간 1년 이상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시기가 잘 맞아야 한다.
사진 촬영을 통해서 앱에 등록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오류가 있을 경우에는 직접 입력하면 된다. 최근에 모바일 면허증이 출시되었는데 이것도 간편한 인증 절차를 거쳐서 진행할 수 있다.
면허증 재발급 케이스가 약간 복잡한데, 최근에 그린카를 잘 이용하다가 면허증을 분실해서 재발급 신청을 한 적이 있었다. 신청 전에 면허증이 없이도 운전은 가능한데 면허 없이 운전을 해도 처벌받는 규정은 없기 때문에 이렇게 사용해도 무방하다. 재발급 신청을 하고 나면 기존 면허증 정보가 사라지게 되니까 그린카를 이용하지 못하게 된다.
면허증 재발급 기간은 경찰서의 경우 2~4주 정도, 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3시간 정도인데, 보통은 가까운 경찰서에 가는 경우가 많아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동안에 사용하고 싶은 분들은 임시면허증을 이용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데 불가능하다. 재발급받은 후에는 면허정보 수정 버튼을 눌러서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
2. 동반 운전자 등록
나 말고 다른 사람 1명에 한해서 같이 운전할 수 있는데, 그걸 동반 운전자라고 한다. 커플이 여행 갈 때 같이 운전하고 싶다면 동반운전자 등록을 하면 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꼼수 써서 걸리면 사용 영구 정지 걸리고 페널티 20만 원을 내야 한다. 내가 이걸 굳이 설명하는 이유는 꼼수를 쓰다가 호되게 당한 적이 있어서 그렇다. 아는 지인이 무료 사용 쿠폰이 있어서 그걸 이용하기 위해 아이디 대여해서 내 스마트폰으로 접속하고 사용한 적이 있었다. 반납 과정에서 인식 오류가 생겼고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는데 담당자가 눈치를 채서 친구 아이디가 삭제되고 영구정지를 먹었다. 페널티 20만 원까지 냈으니 무료쿠폰 쓰려다가 손해만 보게 된 것이다. 절대로 이렇게 하지 말자.
3. 차량 예약 후 주차장 이동
차키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그린카 앱을 이용한 스마트키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인식 가능한 스마트키 거리는 약 5m 정도 되는 것 같다. 블루투스 작동 방식이기 때문에 일반 차키처럼 인식 거리가 먼 편은 아니다. 잘 작동하는지 우선 확인한 다음에 여섯 방향으로 사진을 등록한 다음에 탑승하면 된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스마트키 활성화 인식 안됨 문제를 많이 겪게 되는데,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앱을 정말 삭제했다가 다시 설치해서 로그인한 다음에 다시 작동시켜 보는 것이다. 그게 안되면 두 번째로 해야 할 것이 고객센터 문의다. 그린카는 직원이 많아서 그런지 상담원 연결이 잘 되는 편이다. 다시 로그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미리 숙지하고 있는 편이 좋다. 카카오나 네이버 연동해서 회원가입을 하는 게 제일 편하다.
한여름에 스마트키 인식 오류와 같이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엄청 짜증 나게 된다.
4. 운전 및 사고처리
운전석 앞에 주유카드가 꽂혀있는데 이걸로 주유하면 된다. 주유비는 차량 반납 후에 후불 결제가 되는데, 실제로 기름을 사용한 것을 결제하는 것이 아니라 거리기준으로 km당 160원 또는 180원 이런 식으로 결제가 된다. 대여해 놓고 시동 켜놓은 상태에서 한 번도 움직이지 않으면 기름값은 0원이 되는 것이다. 모텔 대실을 이용하는 대신에 그린카에서 데이트하는 경우도 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할 때는 하이패스로 통과하면 알아서 결제가 되는데 이것도 반납 후에 정산을 한다. 만약에 하이패스 인식 오류로 인해서 미납이 되는 경우가 발생하면 미납 청구서가 나에게 오는데, 이걸 받으면 한국도로공사 콜센터 1588-2504로 전화해서 미납처리를 해버리자. 하이패스 말고 현금, 카드 결제 쪽으로 통과를 해서 본인이 직접 결제를 하게 되면 추후에 정산할 것이 없다.
사고처리 과정 및 손해액
사고처리가 가장 골때리긴 하다. 음주운전, 사고 미신고, 휴차료, 접촉사고 비용, 스크래치 미신고 등 여러 가지 상황들이 발생한다. 항간에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차량 찌그러짐을 특정 고객에게 덤터기 씌우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내가 사용하면서 단 한 번도 그런 적은 없었다. 그린카로 사고가 나게 되면 상대방 차량과 병원비 처리등은 모두 그린카 보험으로 처리가 가능하고, 그린카 차량에 대해서도 본인이 수리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부담해야 할 비용에 대해서 걱정해야 한다. 결론부터 얘기해서, 내가 싼타페를 구매해서 7년 정도 운행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들어간 비용과 렌터카 사고처리 비용은 거의 개긴도긴이다. 대부분은 차량을 대여할 때 보험료 제일 저렴한 걸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차량 이동이 많은 시간대에 빌릴 때는 될 수 있으면 비싼 보험료를 선택하기 바란다. 자동차 사고는 나만 운전 잘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린카 사고처리 내용은 별도 포스팅을 참고하기 바란다.
5. 반납과정
시간 초과가 될 것 같다면 연장 기능을 이용하자. 다만, 반납 시간 기준으로 30분 내에 다른 고객이 예약을 했다면 연장이 불가능하다. 연장 기능을 몰랐거나 아예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다음과 같이 반납 지연 페널티를 먹게 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경험해 본 바로는 지연 10분까지는 크게 문제없이 넘어가는 것 같다.
- 반납 예정 시간 ~ 30분 이내 : 1만 원
- 30분 ~ 60분 : 2만 원
- 60분 이상 + 연락 두절 : 3만 원
- 12시간 이상 + 연락 두절 : 5만 원
물건 두고 내렸을 때 무조건 재예약을 해야지만 분실물을 회수할 수 있다. 나 다음 사용자가 내 물건을 들고 간다면 찾을 방법이 없긴 하다. 그린카에서는 분실물이 생기면 트렁크에 넣어두라고 권고하긴 하지만 사람일은 아무도 모르니까 기대반 걱정반으로 있어야 한다. 사전에 두고 내리는 물건 없도록 하자.
지금까지 그린카 사용후기 5단계 및 주의사항에 대해서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