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취업 창업 선택 가이드를 소개한다. 사실 생각과 고민이 많을 때는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사람이 본래 그렇다. 본 내용은 진로에 대해서 방황하고 있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반드시 행동을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읽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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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내가 추천하는 것은 이렇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지?" 같은 현실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한다. 이런 생각을 가져야지만 취업 면접에 가서도 심사관들의 눈높이에 맞는 답변을 할 수 있다. 그들도 돈벌려고 그 자리에 앉아있는 거니까. 사업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어떤 아이템을 좋아할지 생각하게 된다. 지금 탕후루가 엄청난 인기인데 이게 3개월짜리 단기 아이템이 될지 안될지 현재 알 수 없기 때문에 본인이 유사한 아이템으로 경험을 해보고 데이터를 얻어야 한다.
백수
졸업하고 나서 백수 생활을 짧게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돈이 없으면 알바라도 할테니 백수라고 얘기할 순 없겠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돈 벌기 위한 준비기간이 긴 사람도 분명 존재한다. 주변 시선 따위는 신경쓰지 말기 바란다. 졸업장 받기 전에 취업해야된다는 의무는 없다. 주변에서 만든 사회 현상일 뿐이다.
다만 방황만 하지 말자. 앞으로 취업을 하든 창업을 하든 본인 성향에 맞는 진로를 찾는데 충분한 시간을 가지자. 나는 그런 시간을 못가져서 첫단추를 잘못 꿴 케이스다. 물론 대기만성형 스타일이라서 지금은 일이 술술 잘 풀리고 있다. 내 주변에 보면 초반에 잘 풀리다가 지금 욕심이 과해서 인생이 엉망진창으로 꼬인 사람들이 정말 많다. 인생은 길게 봐야 된다는게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니다.
취업
돈벌이를 하기 위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이 어떻게 써먹히는지 생각을 해야된다. 예를 들어서 기계공학과에서 열역학, 유체역학을 배웠다고 해서 돈을 벌 수 있는게 아니다. 대학에서 배우는 과목들은 돈을 버는데 전혀 도움이 안된다. 성실함을 보기 위한 척도가 되었기 때문에 학점벌이 용도에 불과하다. 고등학교에서 국영수를 배우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된다.
학문과 경제의 접점에서 굉장히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을텐데 이 둘을 따로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고 서로 섞어서 융합하려고 하면 굉장히 좁은 문을 통과해야되는 아주 고통스러운 인생을 살게 될 수 있다. 학문의 깊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대학원, 교수, 정출연 라인이 대표적이다.
R&D가 중요하긴 한데 우리나라처럼 성과가 빠르게 나와야지만 경제가 돌아가는 환경에서는 여전히 대접을 못받는다. 그러니까 인재들이 해외로 갔다가 삼성이나 엘지로 가는거다. 40살이 넘어서야 첫 월급을 받게 되는 것이다.
자, 그러면 돈을 벌기 위해서 본인이 해야할 일은 딱 정해져있다. 학점, 토익, 입상경력, 경험 등은 대기업에 맞춰진 옵션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회사가 필요한 스킬을 배워야 한다. 본인이 기계공학과를 나와서 설계팀으로 들어가고 싶다면 남들보다 캐드를 훨씬 잘해야 한다.
설계팀의 현실을 조사해보니까 더이상 발전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전공 상관없이 지금 당장 진로를 변경해야 한다. 지금 IT기업에서 개발자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고 있고, 앞으로 세상이 이쪽으로 집중될 것 같다고 판단되면 대학 전공은 싸그리 무시해도 좋다.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가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대학 다닌게 무슨 커리어인가? 그냥 놀고 먹고 공부하러 다녔으면서.
진짜 아까운건 허송세월 보낸 3~4년의 시간이지, 절대로 커리어가 아니다. 시간이 아깝다고 해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보다 지금이라도 방향을 트는게 현명한 것이다.
물론 경험해보고 나서 언제든지 진로를 바꿔도 된다. 대신 나이가 들수록 포기해야될 것도 많아지기 때문에 쉬운 선택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나는 겁부터 주고 싶지는 않다. 현실만 제대로 직시하면 나이가 들어서든 결혼을 하든 상관없다. 돈을 버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못할게 없기 때문이다.
공무원
1년에 한번 있는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공시생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따로 언급한다. 내가 아는 지인 중에 공무원만 100명이 넘는다. 다들 각자 사연이 있어서 진로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항상 불만이라고 나오는 얘기가 돈이다.
일은 개같이 하는데 돈은 쥐꼬리밖에 안주니까 못해먹겠다고 하는게 대부분의 얘기다. 공무원은 나라를 위해서 봉사하는 직업 아닌가요? 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 하는 소리다. 주변에서 BMW 끌고 다니고 아파트 샀다는 얘기를 하면 당연히 비교할 수 밖에 없다.
물론 공무원들 중에서 부모가 부자인 사람들도 있다. 이 분들은 급여가 적다고 불평하지 않는다. 이미 현실을 다 알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돈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아무 생각없이 시작한 케이스가 많았다. 안정적이라는 말 그리고 공무원연금의 장점만 듣고서 시작을 했던 것이다.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이것말고는 돈 벌 수 있는 방법을 몰랐던 것이다.
그래서 내가 다음과 같이 되물어봤다.
"그럼 지금 퇴사하고 다른 일 해서 월 200만원 벌 수 있어?"
당연히 아는게 없으니 꼬리내리고 공무원 일 열심히 하겠다고 얘기한다. 지금은 불평불만없이 아주 잘 다니고 있다. 이 얘기를 듣고 공무원으로 진로를 선택하려고 했던 분들은 잠시 고민에 빠질 것이다. 나랏일이 좋아서 시작한다고 하면 그닥 할말은 없다. 그런데 안정적인 일자리와 적당한 급여를 노리고 접근한다면 사기업 취업과 창업간의 이해타산을 비교해보고 최종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창업
진입장벽은 취업보다 창업이 훨씬 더 쉽다고 생각한다. 창업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니라 골목가게에서 장사하는 것도 같은 개념이다. 규모가 커지면 카카오처럼 되는 것이고, 규모가 작으면 교촌치킨 사장님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대학을 나와서 누가 치킨집 사장이 되고 싶어하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걸 반대로 얘기해서 대학 나와서 회사에 취업해야된다는 법이라도 있나? 대학의 본질을 몰라서 하는 소리다. 대학은 학문을 가르쳐서 학자를 양성하는 곳이지 취업전문학교가 아니다. 4년제 대학을 나와야지만 대학을 가야된다는 우리나라 사회 문화 때문에 무슨 공식처럼 만들어진 것이지, 진로는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다.
창업은 돈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유지하거나 성공하려면 머리가 똑똑해야 한다. 회사에서 일머리가 있다고 칭찬받는 사람들은 장사해도 잘 한다. 그러니까 이게 대학 졸업이 중요한게 아니다.
현재 베이비부머 세대 부모부터 시작해서 10년 차이나는 부모까지, 이 분들은 대학=취업이라는 공식을 머리속에 달고 살고 있다. 당연히 자녀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여기에 휘둘리지 말자. 남 밑에서 빌빌 거리면서 돈 버는 게 성향상 맞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돈과 아이템만 있으면 된다. 돈이 없으면 대출받아서 빠른 시간내에 갚아나가면 그만이다. 아이템이 없으면 기존에 있는 것을 빌려오면 된다. 프랜차이즈 창업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선택 가이드
우선적으로는 본인 성향과 맞는 것을 선택해야 된다. 그리고 나서 사기업 취업, 공무원, 창업 3가지를 놓고서 첫 수익이 나오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투자 비용을 따져보기 바란다. 이렇게 하면 진로를 선택하는데 충분한 기준이 세워지기 때문에 나중에 방황할 일도 없고 1가지에 집중해서 꾸준히 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대학 졸업 후 취업 창업 선택 가이드에 대해서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