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몸이 무겁고 피곤할때 해결 후기 3가지에 대해서 공유해볼게요. 노가다 같이 정말 몸을 혹사시켜서 근육통이 생긴거라면 오히려 잠도 잘오고 개운할 겁니다. 근데 아무 이유도 없는 것 같은데 몸이 무거운 경우가 있거든요. 제 기준에서는 무조건 정신상태에 문제가 있었어요.
개인 성향
학창시절부터 생각은 많은데 뭔가 끈기 있게 하는법이 없었어요. 뭐 특정 분야에 흥미를 못느꼈거나 내가 원하는 걸 아직 찾지 못했다고만 생각을 했었는데요. 근데 이게 나이들어서 제 성향이 되버리니까 인생도 바뀌더라고요. 성격, 태도 이런게 진짜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요즘에 머리를 많이 쓰는 일을 하고 있다보니까 뇌과학 이런 쪽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컴퓨터 메모리처럼 우리 뇌도 정해진 용량이라는게 있는데, 뇌를 자꾸 쓰다보면 용량이 커진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또 웃긴건 컴퓨터가 과부하 걸리면 열이 많아지면서 느려지고 고장나잖아요.
저도 뇌가 더이상 안돌아갈 때 아니면 생각이 너무 많을 때 고장난것처럼 행동 자체도 느려지고 그러더라고요.
이 때부터 느꼈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오랫동안 하려면 뇌 관리를 잘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야구선수 오타니, 축구 선수 손흥민 이런 사람들 보면 자기 관리 엄청 철저히 하잖아요. 저도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 자신을 자주 돌아보게 되었죠. 머리가 그렇게 똑똑한 것도 아니고 하루종일 뇌를 쓸 정도로 강한 멘탈리티가 있는 것도 아닌 걸 알게되었습니다. 집중력도 오래가지 못하고요. 그래서 뇌가 지칠 때 다시 회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실천하고 있고요. 그 후기를 좀 얘기해볼까 해요.
1. 휴일에 뭘 해야할까?
일주일에 6일은 일을 하고요. 하루 정도는 주변도 돌아보고 저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친구 만나서 놀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 나이가 들고 각자 살기 바쁘다보니까 혼자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찾는게 숙제처럼 다가오더라고요.
그러니까 뭘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해야될까요. 혼자서 멍하니 있으니까 정신적으로 엄청난 압박이 몰려왔습니다. 우울증인지 뭔지 모를 허탈감이라고 해야될까요.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 그런 생각이 들어서 미칠 것 같았습니다.
그게 반복되다보니까 꿀잠을 자도 피곤하고 기운도 없고 그렇더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돈벌이하는 일을 또 하자니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의자에 앉아있기도 좀 그랬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니까 미치는 줄 알았죠.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냥 일거리를 만들어버렸습니다. 집 정리부터 시작을 했죠. 주부이신 분들은 집안일이 주 업무니까 다를 걸 찾아봐야할텐데 그게 좀 난감할 것 같더라고요.
저도 집 정리 다하고나면 또 할게 없으니까 현타가 막 오고 그랬습니다. 이걸 진짜 극복할 수 있을까 싶었다니까요.
2. 자극 주기
사실 요즘에 극한적인 상황이라는게 없잖아요. 추울 때 등 따신 곳에 있을 수 있고, 여름에는 에어컨 바람 쐴 수 있으니까요.
무기력함을 좀 이겨내려면 생존 본능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라고 조언을 많이 하더라고요.
대표적으로 양치하기, 찬물로 샤워하기, 대출받기 뭐 이런 자극적인 것들이 있는데요.
제가 이런저런 방법들 다 해보니까 어차피 그때만 자극적이고 제 자리로 돌아오면 다시 원위치가 되더라고요.
자극 주기 방법에서 제일 좋았던 가볍게 산책하면서 땀내는 것이었고요. 그 다음으로 스트레칭하는 거였어요. 유튜브 영상 보고 따라하면 되니까 몸이 무겁고 피곤하다고 해서 못할 건 아니더라고요.
진짜 땀 좀 내고 나면 살아있다는게 느껴질 정도로 기분도 좀 상쾌해지고 그렇긴 합니다. 물론 이걸 안하고 멈추게 되면 다시 무기력하게 되더라고요.
매번 산책하는 게 순간적으로 효과는 있었지만 사실 이게 재미있는건 아니니까요. 살려고 운동한다는 얘기도 하기 싫었고요. 그래서 좀 근본적인 걸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3. 심리 상담
은퇴하신 아버지께서 5년 넘게 우울증 비슷하게 무기력감으로 지내고 계시거든요. 제 코가 석자인데 누굴 조언하겠습니까.
그때는 아버지에 대해서 깊게 생각을 안하고서 심리 상담이나 정신과 진료를 좀 받아보라고 얘기만 했었는데 제가 이걸 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버지는 정신과 진료를 받고나서 굉장히 많이 좋아지셨거든요. 3개월 정도 주기적으로 다니시면서 의사선생님이 말동무가 되어주니까 아버지도 기운내시고 운동을 조금씩 나가십니다. 자주 웃으시고요. 식사도 잘 하세요.
반대로 제가 무기력에 빠지다보니까 되려 아버지한테 조언을 구하게 되더라고요. 정신과 진료가 괜찮은지 말이죠. 이 대화를 할 때부터 아버지랑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한번 우울한게 딱 찾아오면 매사에 하는 일마다 겁부터 나더라고요. 사실 주변에서 하는 얘기가 뻔하잖아요. 운동하러 나가라든지 취미생활을 가져보라든지 그런 얘기를 자주 듣습니다.
방법은 다 알겠는데 정신이 피폐해지면서 몸이 안따라주는거에요. 시도 조차 못하는 겁니다.
저는 심리상담센터에 방문해서 선생님하고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 동안 살아오면서 나 스스로에게 하고 싶었던 얘기들이 있었나봐요. 눈물 엄청 흘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몸을 다시 움직일 수 있겠더라고요. 우연히 포항에 가서 서핑을 처음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기분 좋더라고요.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고 살맛이 났습니다.
물론 돌아와서 기분이 소강상태가 되면서 약간 힘들긴 했는데, 텐션이 안오르기 전에 양양에 있는 서핑을 예약해놓고 일주일 동안 들뜬 마음으로 지내고 있어요.
제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아본게 너무 오랜만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심리상담센터나 정신과 자체를 방문하는 것도 힘들 수 있어요. 근데 배고프면 밥숟가락은 들잖아요. 그 힘만 있으면 충분히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주저하지 말고 힘내시기 바랄게요.
지금까지 몸이 무겁고 피곤할때 해결 후기 3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