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실거주 목적으로 좋은 아파트 고르는 법 3가지에 대해서 소개한다. 내 집 마련을 위해서 뉴스에 분양 정보만 떴다 하면 청약 넣기 바쁠 것이다. 미분양이 떠서 자리가 많이 남는다고 하더라도 선택 기준은 필요하다고 본다. 돈이 중요한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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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아파트라고 해서 다른게 아니다. 재테크에 일부분이고, 돈을 버는 원리는 똑같다. 그런데 실거주 목적이라면 제발 투자 관점에서 시작하지 말자. 제발 안그랬으면 좋겠다.
주변에서 아파트 한채 잘 사서 떼 돈 벌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게 로또보다 쉬워서 나도 하고 싶어진다. 지금 기준으로 노년층에 접어드는 분들이 땅을 사서 부자된 경험이 많기 때문에 이게 우리 쪽으로 전이되는 듯하다. 사람의 심리, 믿음이라는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다시한번 깨닫기 바란다.
아직 매매도 안해본 아파트가 가격이 오를지 내려갈지 확인해본 적도 없으면서 어찌나 철썩같이 믿고 있는지 참 신기할 따름이다. 주식도 옆에서 떼돈 벌었다고 하면 따라사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고르는 법
역세권, 학군, 조망권, 일자리, 남향, 단지 크기, 주변 환경, 주차 공간, 아파트 구조, 신축, 편의 시설, 용적률, 로열층, 브랜드 등등 이거 모르는 사람 있나? 근데 이런거 다 따져서 옵션 정렬해보면 내가 고를 수 있는 아파트가 몇개 안나온다.
제품 하나를 사더라도 꼼꼼히 따져서 보는게 우리 민족인데, 제대로된 아파트 고를 때 이정도는 다 확인한다. 너무 기본이라서 이제는 시시할 정도다. 그런데 실제로 이렇게 다 따져가면서 고르진 않는다. 보통 주변에 물어보니까 역세권, 일자리 2가지만 보고서 청약을 넣는 분들이 태반이다. 나머지는 자동으로 따라올 수 있도록 기준을 세우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한가지 명심해야될 것은 본인이 여력이 되는 선에서 골라야 한다.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냐면요즘에는 정보가 만천하에 공개되어있다보니까 누구나 좋은 조건의 아파트가 무엇인지 이미 다 퍼져있다. 본인 능력 범위 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라는 얘기다. 지하철역이랑 1분 거리에 있는게 10억이고, 10분 거리에 있는게 5억이라고 해보자. 돈 없으면 걸어다녀야 한다. 찡찡대면 엄마가 아이스크림 사주는 그런 거랑 차원이 다른 거다.
1. 맞벌이 부부
학군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알아서 하기 바란다. 서울 8학군에 들어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분들은 사실 본 내용하고 맞지 않다. 맞벌이 부부는 최대 난코스다. 직장 위치가 서로 반대편이면 엄청난 고민이 생긴다. 위에서 얘기한 수십가지 조건이 다 사라진다. 오로지 가장 중간 지역에서 가장 최고의 아파트를 고르는 것 말고는 따질게 별로 없다.
만약에 운이 좋아서 선택지가 넓다면 무조건 신도시가 낫다. 요즘에 파주, 일산 신도시를 자주 방문하게 되는데, 교통 문제는 해결이 잘 안되더라도 나머지 옵션들은 다 충족이 되기 때문에 청약넣을 때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어보이더라.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케이스라고 보면 되겠다. 맞벌이에 대한 타당성도 찾게 되니까 1석 2조다. 반면에 지역적으로 고려할게 없다면 아파트 구조에 집중해야 한다. 2번 항목을 참고하자.
2. 아파트 구조
외관 구조는 타워형, 판상형 2가지로 나뉘는데, 길게 늘어선 판산형이 최고다. 신축으로 지어지는 걸 보면 대부분 판상형으로 짓고 있어서 걱정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주차공간도 많고 양옆으로 창문이 뚫려있어서 환기 걱정이 없다. 신선한 공기는 덤. 남향, 북향 이런거 이제 필요없다. 햇빛은 어차피 들어오게 되어있는데 언제 들어오냐 따라서 달라질 뿐이다. 요즘 신축들은 대부분 남향이라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데, 만약에 북향이라고 하더라도 똑같은 조건의 남향이 없으면 어차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판상형 구조를 택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자. 환기만 잘되면 된다. 그리고 요즘에 건조기가 기본이기 때문에 북향이라고 해서 빨래 쉰내 난다고 하는 건 옛날 말이다.
이제 내부로 들어가보자. 한층에 여러 세대가 사는 복도식보다는 두 세대만 사는 계단식이 당연히 좋다. 이웃 주민하고 최대한 부딪히지 않는게 최고다. 요즘에 기본 인식 자체가 내 새끼, 내 재산, 내 자동차 이런게 있기 때문에 문제가 터지면 무조건 돈이다. 한번 트렌드로 자리잡은 문화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특히나 개인 성향이 강한 문화가 집단 문화로 다시 돌아갈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3. 역세권 + 스포애니
내가 요즘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체인 사슬이다. 스포애니는 우리나라 최대 헬스클럽 체인 브랜드인데, 수도권 지역에서 100호점을 넘어서고 있다. 어디서든 운동할 수 있게 만들어놓은게 대박이다. 물론 한번 자리를 잡으면 다른 곳에 갈 일이 얼마나 되겠나 싶겠지만, 스포애니처럼 체인 사슬이 묶여있는 생활 편의 브랜드가 많으면 많을수록 선택지가 넓어진다.
역세권이라고 해서 마냥 출퇴근이 편하고 자동차를 사지 않아도 되는 비용 문제로 생각하면 안된다. 거기에 분포되어있는 상가 브랜드를 이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서 생활 수준 자체가 달라진다. 어딜가더라도 스타벅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장점이다. 굳이 자동차를 끌고 나가지 않더라도 지하철만 타면 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 나처럼 자동차를 10년 넘게 타면서 도로에서 1시간 넘게 정체되는 걸 매일 경험해보면 이게 무슨 말인지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지금도 차를 던져버리고 싶을 정도다. 젊을 때는 운전하고 싶어서 난리였는데 지금은 운전안하는게 내 소원이다.
지금까지 실거주 목적으로 좋은 아파트 고르는 법 3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