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 이력도 없는데 초반부터 신용등급이 안 좋거나 아니면 갑자기 하락하는 등 종합적인 원인에 대해서 소개한다. 대환대출, 제2금융권 이하, 대출 건수, 할부거래, 신용점수 판단 근거 없음 순으로 내용을 정리했다. 평가회사의 기준만 알고 있으면 상식으로 이해하기 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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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출 갈아타기
최근에 정부에서 대환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줬는데, 이때 신용점수가 일시적으로 하락한 일이 있었다. 정부에서 하락이 없도록 조치를 취해줘서 이번 건은 잘 넘어갔는데, 정부의 대환 서비스 말고 개인 스스로 은행에 있는 대환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점수가 떨어질 수 있다. 정말 드문 일이긴 한데 제2금융권에서 이자가 더 낮은 상품을 내놓는 경우가 간혹 있다. 여기로 갈아타기를 했을 경우에는 아무리 이자가 낮은 곳이라고 하더라도 제1 금융권보다는 불안한 곳이기 때문에 개인의 신용도 함께 내려갈 수밖에 없다.
2. 제2금융권 이하 대출 상품
돈을 어디에서 빌리느냐 따라서 본인 신용점수가 달라진다. 1번 항목에서 이미 언급한 내용이긴 한데 자세히 얘기해보려고 한다. 내가 아무리 성실하고 착하더라도 나쁜 친구와 어울려 지내면 나도 의심을 받게 된다. 대출과 신용점수도 똑같은 관계다. 내가 아무리 성실하게 갚을 수 있는 마음이 있다고 하더라도 믿음이 부족한 금융 거래처를 이용하면 나도 물들게 되어있다고 평가 회사가 의심을 하게 된다. 카드사, 보험사,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같은 곳이 제2 금융권이다. 특히 카드사에서 서비스하는 대출 상품은 현금서비스라고 불리는 카드단기대출과 리볼빙 2가지가 있는데, 심사 과정이 거의 없고 곧바로 돈이 들어와서 아주 간편해 보이지만 이걸 한번 사용하게 되면 50점에서 100점 떨어지는 건 순식간이다. 등급으로 따지면 2~3등급은 후루룩 떨어진다.
내 개인정보가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디지털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을 한탄하자.
3. 대출 건수 증가
단순히 대출 건수가 많다고 떨어지는게 아니다. 어차피 본인 신용으로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가 정해져 있어서 제1금융권만 이용한다고 가정해 보면 건수가 늘어나지도 않는다. 다만, 본인이 돈이 더 필요해서 앞서 얘기한 대로 제2금융권 이하의 상품에 눈독을 들이니까 점수가 떨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대부업이나 사채까지 이용하게 되면 인생 나락장으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즉 건수가 많다는 건 질이 안 좋은 대출을 여러 개 이용하고 있다는 말과 같다.
4. 할부거래 증가
앞서 얘기한 카드사 리볼빙 얘기다. 특히 직장인들 중에서 재무 관리 제대로 안 하고 막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시불로 결제해 놓고 다음에 결제할 청구서가 날아오면 당장 갚을 돈이 없으니까 그걸 할부로 결제하겠다고 다시 정정한다. 이게 리볼빙이다.
신용카드는 한달짜리 대출이다. 그게 본인의 특권이 아닌데도 멋도 모르고 막 긁어대는 직장인들은 반성을 좀 해야 한다. 나는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고 있고 버티기만 하면 계속 돈이 들어오니까 미래 소득을 지금 끌어다 쓰는 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러다가 황천길 가는 꼴을 보게 된다. 나도 2년 동안 이런 경험을 해봤는데 한계치에 도달했을 때 감당이 안 돼서 부모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5. 신용점수 판단 근거 없는 경우
금융거래가 전혀 없는 대학생, 사회초년생은 보통 800점부터 시작을 한다. 아무리 연체가 없다고 하더라도 신용점수를 판단할 근거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항간에는 공과금만 잘 내도 900점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하는데, 본인이 아무런 소득도 없는 취준생일 때 공과금만 내면서 공부만 한다고 하면 10년 정도는 이 생활을 해야지만 높은 신용점수를 얻을 수 있다. 본인이 다른 조건이 안되면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
지금까지 연체 없는데 신용등급 하락 원인 5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