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통신사폰보다 자급제폰이 저렴한 이유에 대해서 소개한다. 판매채널, 요금제 선택, 중고가 방어 순으로 근거를 제시한다. 본인이나 주변에서 처음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면 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무엇인지 설명하기 위해서 아래 내용을 활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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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사례
얼마 전에 부모님이 카톡 와서 자급제가 뭐냐고 물어보더라. 나는 아주 간단하게 얘기를 했다. 내가 직접 스마트폰을 사는 거라고 말이다. 그런데 이해를 못 하셨다. 그럴 만도 한 게 예전부터 휴대폰 대리점에 가서 구매를 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그것도 직접 사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얘기하는 그 대리점이 무엇이냐? 바로 통신사다. 통신사를 거쳐서 사는 건 직접 사는 게 아니라고 직접 사는 게 아니고 노예라고 말씀드렸더니 그제야 수긍을 하셨다. 휴대폰 사는데 이런것까지도 알아야 하냐고 불만을 표출하셨는데, 태생적으로 이렇게 된 걸 어쩌겠나? 호구당하지 않고 상대를 가지고 놀 정도가 되려면 업체가 장사하는 구조를 알아야 한다. 지피지기 백전백승.
싼 이유
1. 판매 채널
자급제 방식이 나오기 전까진 통신사 대리점에서 독점적으로 판매를 했다. 그러니까 대리점을 돌아다니면서 현금 보조금을 누가 더 잘 챙겨주는지 발품 파는 게 일이었다. 그들끼리 담합을 하는지 안 하는지 우리는 모르는 게 문제다. 그러니까 부르는 게 값이란 소리다. 폰팔이들을 욕할게 아니라 시장 자체가 불공정한 게 문제였다.
그런데 자급제는 구매할 수 있는 판매 채널이 워낙 많다 보니까 서로 할인 경쟁을 하게 된다. 쿠팡이나 11번가 같은 곳은 대형 판매 채널이기 때문에 재고를 많이 들여와서 할인을 엄청 해준다. 박리다매식으로 영업을 하니까 가능한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시세 정보를 정확하게 볼 수 있어서 좋고, 시기에 따라서 달라지는 할인율을 가지고 놀 수 있어서 좋다.
2. 요금제 선택
SKT, KT, 엘지유플 3가지뿐만 아니라 더 저렴한 알뜰폰요금제까지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그래서 자급제를 저렴하게 구매하고 동일한 데이터양을 가진 알뜰폰요금제를 선택하게 되면 2년 기준으로 적어도 50만 원 이상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다. 알뜰폰요금제도 보이지 않는 급이라는 게 존재하는데, 무제한 데이터 기준으로 가장 비싼 요금은 3사 통신사이고, 그다음이 알뜰폰 중에서 SK세븐모바일, KT M모바일, 미디어로그가 있다. 이것 밑으로는 전부 저가형으로 불리는데 업체가 워낙 많아서 설명은 생략하겠다.
나 같은 경우에는 저가형은 너무 믿음이 안 가고 통신비는 줄이고 싶어서 SK세븐모바일을 선택했고, 2년 기준으로 약 40만 원 정도 절약하고 있다.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하게 되면 약정 계약을 맺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사용하다가 마음에 안 들면 위약금 없이 변경가능하다. 그러니까 위약금 때문에 마음대로 결정하지 못하는 일은 없다.
3. 중고가 방어
당근마켓 덕분에 중고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자급제가 더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100만 원이 넘어가는 스마트폰이라고 하더라도 어차피 나중에 중고로 팔면 되니까 아이폰 기준으로 실제로 2년 동안 소비하는 돈은 20~30만 원 밖에 안된다.
그런데 통신사폰은 중고시장에 인기가 별로 없는데, 대부분 통신사에서 영구적으로 삭제하지 못하게 해 놓은 앱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SK에서 구매한 폰은 SK멤버십 앱이 영구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물론 내부를 건드려서 자급제폰으로 만드는 방법이 떠돌고 있긴 한데, 우리가 그런 것까지 알아보면서 까지 통신사폰을 선호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넘어가자. 어차피 중고시장에 널린 게 자급제폰이다.
지금까지 자급제폰 싼 이유 3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