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재수학원 현실 2탄 생활 편에 대해서 얘기해보겠다. 개인차가 있기 마련이긴 하지만 내가 인터뷰했던 학생들의 대부분의 의견은 거의 일치했다. 기숙사 생활을 고려하는 분들은 더더욱 여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1탄으로 재수학원 현실 후기 학원 선정 편도 함께 참고하기 바란다.
시설
재수학원을 고를 때 인터넷으로만 보지 말고 직접 방문해서 발품팔아야 한다. 들어가자마자 확인할 것만 나열하겠다.
- 공기청정기
- 산소발생기
- 자습실 방음장치
- 책상, 의자 퀄리티
- 인테리어
- 동선
- 화장실 관리 상태
- 조명
멘탈이 약하거나 한곳에 오래 머무르는게 너무 힘든 분들은 시설이 다채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설이면 좋을 것 같다.
나도 맨날 한 공간에서 앉아서 일하고 이러면 너무 지겨워서 죽을 것 같다. 실제로 인터뷰한 학생들 얘기를 들어보면 엉덩이가 터질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어떤 재수학원은 갑갑한 공간이 싫은 학생을 위해서 오픈형 테라스에 책상을 배치하기도 했더라.
추가로, 서서 공부할 수 있는 책상이 구비되어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밥
러셀, 메가 급식이 유명한걸로 알려져있다. 학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식단표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나오는지 쭉 확인해보기 바란다.
만약에 밥이 맛없다는걸 깨달았다면 도시락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게 낫다.
나도 수험생 못지 않은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그리팅, 위잇 같은 곳에서 개인 도시락을 직접 배송해준다.
분위기
입시 학원 다녀봐서 알겠지만 수많은 학생들이 빼곡하게 앉아서 공부만 하는 곳인데 누구 하나라도 기침 하면 눈치 주는 분위기는 재수학원도 똑같다.
학원이 문제가 아니고 사람이 문제다. 소리에 민감한 분들은 그나마 에어팟 노이즈캔슬링이 있으니까 다행이다.
하단 내용부터는 성적이 조금 떨어지거나 공부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 단 한사람이라도 포함되어있을 때 벌어지는 얘기를 할 것이다.
이런거 신경안쓰고 좋은 분위기에서 1년 동안 마음 편하게 공부하고 싶다면 학원 수강할 때 시험치고 들어가는 학원을 선택하는게 낫다.
공부를 해봐서 알겠지만 실력이 좋은 사람들과 가까이 있을 때 본인도 영향을 받는다. 이건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기숙사
재수학원 종류도 3가지로 구분하는데 통근이 가능한 곳을 재수종합학원이라고 하고,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곳을 기숙학원이라고 한다.
당연히 서울에는 없고, 경기도, 울산, 경상도 쪽에 분포되어 있다. 외곽 지역이기 때문에 지하철도 근처에 없어서 아무데도 못간다.
기숙사 생활을 하면 아무래도 힘든게 수면이다. 1년이 짧은 시간도 아닌데 장기레이스로 쭉 가려면 숙면이 제일 중요하다. 근데 옆에서 코골거나 이상한 소리내면서 정신 나간 짓을 하는 룸메를 만나면 답이 없다.
학원에서도 학생 유출을 막기 위해서 노력해주긴 하는데, 인터뷰한 학생들 얘기를 들어보면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제일 좋은 건 공실이 있을 때 돈을 더 주고서라도 1인실 생활을 하는 것이다.
기싸움
사람들은 하나 둘 모이면 정치질 하는게 본성인데,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침팬지 이론을 보면 어느정도 이유는 알 수 있는듯.
사람이 많을 수록 친목 다지려고 하는 무리가 생기고, 당연히 기싸움이 생긴다. 이게 재수생이고 젊어서 민감하니까 그렇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이 많이 먹은 사람들도 사무실 한 곳에 모여있으면 기싸움하게 되어있다. 사람은 다 똑같다.
내가 생각했을 때 정치질 분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애초에 학원 고를 때 잘 골라야 한다.
공부하는 공간에서 사람들하고 부딪히는 일을 상상해보면 답이 나온다.
사람 지나다니는 공간이나 책상 간격 등이 좁으면 당연히 마찰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단체 생활을 하는 건 어쩔 수 없는데 최대한 내 공간이 확보될 수 있는 시설을 고르자.
얼평
여신, 존잘 외모가 있는건 사실인 듯하다. 학원에서 일체 연애를 금지시키긴 하지만 썸타는건 못 막는다.
남녀 구분지어서 반을 갈라도 어차피 돌아다니면서 마주치게 되어있다.
이성에 대한 관심이 조금 변질되면 얼평으로 이어지는데 이게 뒷담, 정치질까지 이어지면 정말 답이 없다고 한다.
본인이 좀 잘생겼다고 주변에서 소근대면 거기에 빠져서 외모에 신경쓰게 된다. 결과는 말 안해도 뻔하니까.
남들 신경 안쓰려면 그냥 눈 감고 귀 닫는게 최고다. 귀는 에어팟으로 닫으면 되고, 눈은 집중왕 종이안경 추천한다.
빌런 유형
1. 방귀
대놓고 끼는 사람이 있긴 하다. 이건 뭐 좀 이해해줘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그럼 코도 막아야 하나?
공부할 때 제일 힘든게 가스차는건데 이거 속방귀 끼면 독이 그대로 역류하니까 몸에 엄청 안좋다.
속방귀도 소리가 나는데 이것때문에 창피해서 못다니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방귀 줄이는 방법은 별도 포스팅을 참고하자.
2. 화장
재수학원은 동물의 왕국이기 때문에 여학생들이 성인되었다고 화장하고 옷 화려가헥 입고 오는 사람이 어쩌다 한두명 정도 있다고 한다.
일명 마녀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이것 때문에 남자들이 집중을 잘 못한다는게 대다수의 견이다.
학원 생활규칙에 있든 없든 선생님게 말해서 규제할 수 있도록 하자.
3. 냄새
남자애들 쉰내 때문에 못다니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성별 떠나서 이제 담배도 필 수 있는 나이가 되었으니까 이 냄새 때문에 힘들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
해결책은 한가지 밖에 없다. 공기청정기, 산소발생기 같은 시설이 구비되어있는 학원을 다니는 수 밖에 없다.
반대로 본인이 냄새나는 대상이라면 냄새 안나는 담배를 추천하고 옷에서 나는 쉰내 해결책은 별도 포스팅을 참고하자.
방학
여름휴가 개념으로 일주일 정도 방학이 있다. 학생들을 위한게 아니라 선생님들 휴가 목적으로 쉬는 것이다. 방학기간은 7월 말부터 8월 말 사이로 결정된다.
개인마다 이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이게 무슨 본인을 위한 혜택처럼 여기면 안된다. 돈내고 다니는 학원이고 본인 인생이 달린 시기인데 선생님들 휴가간다고 본인도 휴가갈 이유가 어디있나? 선생님들은 그게 직업이고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타당한 휴가인것이지, 본인은 아무런 이유가 없다. 알아서 판단하자.
지금까지 재수학원 현실 2탄 생활 편에 대해서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