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월급 받기 급급한 직장인이 사업소득을 내기 위해서 무인점포 프랜차이즈 창업하는 방법과 절차에 대해서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경험했던 내용을 포함해서 창업 방식 선택, 예산 확인, 개업준비 순으로 내용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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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후기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창업할 때 드는 비용은 상가 임대비용을 제외하고 2천만 원 정도 들어갔다. 다른 창업 종류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소자본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무인 특성의 한계 때문에 더 크게 발전하지 못한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예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닌데, 하나의 점포에서 매출이나 순수익의 상한선이 있다고 한다면 그걸 뛰어넘기 위해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점포 수를 늘리는 것이다. 내가 현재 그렇게 하고 있고, 술집이나 편의점 창업에 비하면 투자하는 시간 대비 수익은 꽤나 쏠쏠하다.
보통 무인창업이라고 하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이니까 레드오션이라고 생각하는데, 쉽다고 해서 아무나 하지도 않는다. 직장인 분들 중에서도 투자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장사 기질이 있는 분들만 도전해 보고 피드백을 받는다. 나도 직장생활을 해봤고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들어봤는데, 대부분은 월급으로 안주하면서 부업으로 매달 40~50만 원 받으면 그걸로도 충분히 만족해한다. 그 이상을 넘보는 사람들이 극히 소수라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동네에 있는 무인점포가 몇 개나 되는지 네이버 지도로 검색해 보기 바란다. 이 수많은 인구 중에서 고작 몇 개 안 된다.
창업 절차
1. 프랜차이즈 업체 또는 직접 창업 선택
나는 무인점포 창업을 시작하려고 코엑스 박람회를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실상을 보고 나니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프랜차이즈로 할 것인가 아니면 직접 창업을 할 것인가 선택을 하기 위한 기준은 밥상 차리기 쉬운지 여부다. 밥상이라고 하면 점포를 차리기 위한 준비물을 얘기한다.
무인 아이스크림 기준으로 장사하기 위해서 필요한 준비물은 다음과 같다.
- 깔끔한 점포
- 아이스크림
- 냉동고
- 키오스크
- 냉난방 시설
- CCTV
- 기타 등등
무인점포에 한 번도 안 가봤으면 당연히 뭘 준비해야 할지 모른다. 집 근처에 널린 게 무인 아이스크림이고, 무인 카페니까 들어가서 사진이라도 찍자. 위 준비물들을 쭉 보면 장사를 한 번도 안 해본 직장인들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도 있다. 준비하는 세부 과정을 참고해 보고 그래도 어렵다고 하면 프랜차이즈 업체에 연락을 해서 도움을 받고 장사하면 된다.
2. 예산 확인
나 같은 경우에는 경기도권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1층 상가를 임대했고,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도움을 받았다. 위에서 얘기한 준비물을 전부 다 세팅해 주었기 때문에 내가 일일이 손품 발품 팔면서 들일 필요가 없었다. 신규 아파트 단지였기 때문에 권리금은 따로 없었고, 임대료 월세는 월 100만 원, 프랜차이즈에 들어간 돈은 2,000만 원 정도 들어갔다. 직장인들 한 달에 월 100만 원 저축해서 2년 동안 모으면 창업 자금은 충분히 모을 수 있고, 요즘에는 내일채움공제나 청년희망저축으로 목돈 모으기 쉽기 때문에 사회초년생도 충분히 자금을 준비할 수 있다. 카페나 스터디카페 같이 장비가 비싼 경우에는 돈이 조금 더 들어갈 수 있는데, 내가 다 알아보니까 밀키트와 아이스크림 쪽 비용이 저렴한 편이었다. 아이스크림 점포는 인테리어를 굳이 할 필요가 없으니까 여기에 욕심 낼 필요는 없다.
3. 개업 준비
점포에 물건 들이고,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길어봐야 이틀이다. 냉난방 시설이나 CCTV 같은 경우에는 설치하는 기사님의 일정이 안 맞을 수 있으니까 개업 일정과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CCTV 없다고 장사를 못할 것도 아니니까 이런 부분은 요령껏 하면 된다.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세팅하고 있으면 본인은 옆에서 멀뚱히 보고 있는 게 아니라 세무서에 가서 사업자등록을 해야 한다. 미리 해놔도 상관은 없고 어차피 업체에서 가이드를 다 해줄 것이다. 그리고 구청에 영업신고를 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장사를 시작할 수 있다. 이것도 하루면 다 해결되는 부분이라서 어려울 게 전혀 없다. 요즘에는 장사 시작하는 과정은 아무것도 아니다. 폐업해서 나오는 게 문제지.
많은 분들이 절도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데, 나 같은 경우에는 초반에 도난 사건에 대해서 건건이 경찰에 신고를 했었다. 초등학생들이 와서 원가 200원도 안 하는 아이스크림을 가져가는 것도 전부 다 신고를 했었는데, 이게 마케팅에 문제가 생겨서 매출에 타격을 입은 적이 있었다. 그러니까 아파트 단지에는 아이들이 많이 살고, 거기에는 가족단위가 대부분이다. 내가 신고를 하게 되면 주요 고객인 엄마와 아이들은 우리 가게에 반감을 사기 때문에 비싸더라도 일반 편의점에 가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절도 자체가 불법이고 잘못되었다는 것을 부모들이 아이에게 잘 가르쳐야 하는 건 맞는데, 장사라는 건 법으로만 접근해선 안되더라. 일부 무인점포 매장에 가보면 빨간 글씨로 경고문구를 엄청나게 붙여놓는데, 손님들이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기분이 안 좋다. 나도 엄청 안 좋더라. 죄지은 것도 없는데 훔친 사람처럼 오해받는 것처럼 느껴지니까 불쾌했다.
내가 제일 기억에 남는 문구는 다음과 같다. 절대로 이렇게 해서는 장사 못한다.
훔치면 사돈에 팔촌, 학교 친구들, 미래의 아내, 장인, 장모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겠다.
지금까지 직장인 무인점포 프랜차이즈 창업하는 방법 3단계에 대해서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