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부동산 관련 도서 읽는 방법 3가지

직장인 부동산 관련 도서 읽는 방법 3가지를 소개한다. 아파트 한채 가지고 싶어하는 건 국민 절반 이상이긴 한데, 공부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책의 구성과 실체에 대해서 정리했다. 투자, 실거주와 같은 목표를 결정하는데도 도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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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이야기

추석 때 가족을 만났는데, 그 중에 한명이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고 얘길 하더라. 교보문고에서 최근에 나온 책만 10권을 넘게 정독했다고 한다. 결론은 봐도봐도 잘 모르겠다는 것. 아니, 내용은 그럴싸한데 쉽게 도전하기 어렵다는게 문제라고 한다.

1권을 완독하는데 대략 240분 정도. 시간으로 따지면 4시간이다. 완벽하게 이해하고 실전에 활용하려면 적어도 20번 넘게 봐야 하니까 총 80시간, 즉 3일이 넘게 걸린다. 한권을 제대로 완독하는데 온전한 시간을 쏟아붓는 건 아니기 때문에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2주는 걸린다고 생각해야 한다. 예상하는 완독 시간과 실제는 거리가 있는게 일반적이다.

1. 필독서 또는 입문서

밀리의 서재에서 부동산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관련 도서만 700개 정도 된다. 실제로 들어오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매년 신규로 발간되는 책만 하더라도 어마무시한 듯하다. 최근에 올라온 유튜버 부읽남의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이 인기가 있는 편인데, 저자가 이름값이 있다고 해서 내용이 도움되는 건 아니다. 우리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상식선에서 한번 생각해봐야한다. 돈 버는 방법을 공유한답시고 열심히 떠들어대는 사람들의 진정성과 의도를 알지 못한다. 다만, 사실을 기반으로 눈에 보이는 것들을 따지고 볼 필요가 있다.

부읽남, 너나위를 포함해서 부동산 트렌드를 언급하는 전문가들이 부동산 투자를 통해서 100% 확실하게 돈 버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남들한테 공유하지 않을 것이다. 혼자 독식하면서 떼돈을 버는게 그들한테 이득이 아니겠나? 지금도 투자를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 다만, 강의에 시간을 쏟는걸로 봐서는 예전에 투자했던 경험에 비해서는 비중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투자 경험이 있는것만으로도 전문가로 인정받는 건 자유다. 그런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거기에 대한 대가를 지불받는 건 다른 문제다.

강의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해서 비난하는게 아니다.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도 수입원으로써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파이프라인을 늘려가는 게 나쁜게 아니다. 본인의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것도 정당한 영업 행위다. 그런데 그게 100% 돈 벌어주는 필살기는 아니다. 필독서나 입문서로 추천되는 걸 읽는다고 해서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는게 아니다.

2. 목차 구성

인지도 있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목차 구성은 거의 비슷하다. 첫 페이지는 항상 투자해야되는 이유를 얘기한다. 투자를 위해서 대출은 당연한 것이라고 얘기한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자금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출이 당연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내 집 마련이 목적인지 투자가 목적인지 갈피를 못잡고 있는 직장인에게는 보증할 수 없는 위험한 제안이다. 이건 책을 펴낸 저자의 잘못이 아니다. 부동산 관련 도서의 대부분은 내집 마련이 아니라 투자 비중을 높여서 얘기하기 때문에 사업 마인드로 읽는게 맞다.

내용의 중간쯤 가다보면 집 사라고 설득하기 위해서 열심히 데이터를 설명한다. 투자를 하려면 어쨌든 아파트 한채를 계약해보는 과정을 거치긴 해야된다. 근데 이게 잘못되면 인생이 폭망하기 때문에 단단한 믿음이 없으면 안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책들은 부동산에 대한 믿음을 주기 위해서 데이터를 근거로 내세운다. 이것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부동산 가격이 오를지 내려갈지는 대통령도 모른다. 이세상에 어느 누구도 이걸 100% 확실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100% 확실한 근거도 없다.

옛날 데이터는 이러하니까 믿으라는 것이다. 근데 극한의 위험성은 대부분 언급하지 않는다. 부동산이 내수 시장이라서 돈을 버는 사람이 있으면 피해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 무리하게 대출 끌어다가 써서 월이자 해결못하고 파산하는 것 등등이다. 이건 사업하는 사람들도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다. 개인이 노력해서 상황을 바꿀 수 있는게 아니니까 결국엔 로또처럼 운에 맡겨야 한다.

부동산이 실물자산이니까 무조건 상승할거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현재 바닥을 치고 있는 시점에서 부읽남이 이런 말을 했다간 아마 난리가 날 것이다. 전문가들도 개인의 의견이라고 얘기할 뿐이지 확신의 말을 하지 않는다. 투자는 본인의 책임이라고 얘길 한다. 결론은 100% 확살하게 돈 버는 방법을 얘기해주지 않는다. 이게 잘못된게 아니다. 어찌될지 모르는 시장에서는 100% 라는게 없다.

3. 우리가 얻는건 매매 절차

사업을 단 한번도 해보지 않은 직장인들은 책이나 유튜브에서 돈 버는 방법으로 강의하는 사람들을 사기꾼이라고 생각한다. 일부는 생각을 달리해서 끝까지 믿는 사람도 있다. 전문가들의 확신할 수 없는 논리에 빠져서 80% 이상 믿음을 가지게 되면 그 때부터는 뭔 얘기를 듣더라도 믿게 된다. 실제로 그들이 얘기하는 게 부동산 매매 절차가 대부분이라는 걸 까맣게 잊는다. 돈 버는 방법을 얘기해주지 않는다. 그들도 모른다. 근데 직장인이 원하는건 부동산에 투자해서 로또에 당첨되는 것이다.

매매 절차는 돈 버는 과정 중 일부에 불과하고, 이걸 안다고 해서 돈 버는게 아니다. 매매 절차 안에는 다양한 전문 용어들이 있는데 이걸 공부한다고 해서 돈을 벌 수 있는게 아니다. 도움은 될 수 있겠지만 핵심 노하우는 따로 있다. 그러니까 부동산 관련 도서를 여러권 사서 볼 필요가 없다. 한권만 사서 수천번을 보는게 낫다. 그리고 이걸로 돈을 벌고 싶으면 본인이 개척해야 된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건 임대사업이기 때문이다. 노하우가 오픈되는 순간 내가 돈을 못 벌고 남이 돈을 벌게 된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생각해보면 쉽다. 본사는 수수료 받고 매장 오픈하는걸 도와준다. 본사는 돈 버는 방법을 어느정도 알고 있기 때문에 수수료를 받고서 노하우를 알려준다. 그런데 부읽남은 프랜차이즈처럼 장사를 할 수 없다. 돈 버는 방법을 100% 모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수수료를 받으면서 노하우를 전수할 수 없다. 그렇게 하다가 부동산 시장이 폭망해서 본인 이름값이 다 날라가게 되면 지금까지 쌓아온 유튜브 영상을 다 내려야 할 것이다. 매매 절차만 알려줄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이해하고 관련 도서를 읽어야 한다.

지금까지 직장인 부동산 관련 도서 읽는 방법 3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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