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조카가 근시 교정을 위해서 드림 렌즈를 착용했던 후기에 대해서 공유한다. 안과에 방문해서 선생님께 상담받고 정밀진단을 통해서 렌즈를 구매한 후 실제로 착용하면서 겪었던 부작용, 관리법 등을 정리했다.
[ez-toc]
개인 후기
남자 조카 둘이 있는데, 대부분의 여유시간을 TV 아니면 스마트폰에 빠져 살고 있다. TV 같은 경우에는 멀리서 보라고 얘기를 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은 그게 안 되기 때문에 근시로 시력이 점점 안 좋아지는 듯하다. 더 나빠져서 안경 쓰기 전에 드림 렌즈를 추천했다. 이게 일시적으로 근시를 교정하는 것이 주목적이긴 한데, 초등학생과 같이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근시 억제 효과가 있어서 요즘 성장기 아이들을 둔 부모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눈 안 좋아서 안경 쓰기 시작하면 그것대로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게 되니까 부모들이 신경을 많이 쓰는 듯하다.
드림 렌즈는 집 근처 안과를 통해서만 맞출 수 있는 특수렌즈다.
병원 가서 궁금했던 것들
1. 근시 억제 원리
나도 같이 안과에 가서 어떤 식으로 하는 건지 궁금해서 옆에서 지켜봤다. 원리에 대해서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는데, 드림 렌즈를 장착하면 각막을 누르면서 초점을 맞춘다고 한다. 잠잘 때 이걸 장착하고 일어나서 빼게 되면 각막이 눌린 상태를 1~2일 정도 유지한다고 한다. 이렇게 일시적으로 근시를 해결하는 원리라고. 시력에 따라서 누르는 정도를 맞춰서 도수를 결정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정교하게 누를 수 있을까 싶었지만 안과에서 하는 게 아니었다. 정밀한 기기를 통해서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고 하셔서 굉장히 놀라웠다.
2. 가격
한쪽당 50만원 정도, 양쪽을 하면 100만원 내외다. 아쉽게도 국가 건강보험, 개인 실비보험 모두 적용이 되지 않아서 안과에서 부르는 가격 그대로 내야 한다. 안과에서 드림 렌즈 상담받는 과정에서 드림 렌즈와 상관없이 받는 시력검사 같은 경우에는 보험처리가 되긴 하지만 드림 렌즈만을 위한 검사나 처방에 대한 금액은 보험 처리가 안 된다. 심지어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인공눈물도 마찬가지다.
3. 낮에 껴도 될까?
낮에 활동하는 시간이라고 한다면 안 된다고 한다. 굉장히 정교하게 각막을 누르는 작업이라서 외부 충격 없이 온전히 기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한다. 그게 바로 잠자는 시간. 그래서 드림 렌즈다.
4. 성인은 하면 안 되나?
해도 되긴 하는 데 별로 효과가 없다고 한다. 각막을 누르려면 탄력성이 있어야 하는데 어른이 되면 그게 좀 부족하다고 한다. 성장기 아이들은 잠자는 시간 6시간 정도 착용하면 1~2일 정도 시력이 좋아지는데, 어른들은 똑같은 시간 동안 착용해도 길어봐야 하루 정도밖에 안가니까 조금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게 선생님 의견이다. 왜냐하면 서서히 안 좋은 시력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어른들은 늦게까지 술 마시고 놀 수도 있으니까.
사용 후기
큰 조카는 초등학교 3학년, 작은 녀석은 어린이집 한창 다녀야 하는 5살이다. 큰 조카는 혼자서 뭐든지 다 잘하기 때문에 눈에 렌즈를 삽입하는 것에 금방 적응했다. 물론 초반에는 조금 힘들어했고, 특히 렌즈를 뺄 때 인공눈물을 투입하지 않으면 뻑뻑하게 느껴지는 것 때문에 고통스러워했다. 다행히 섬세한 녀석이라서 렌즈 통, 보존액, 식염수 등을 잘 관리하더라. 작은 조카는 혼자서 뭔가 할 나이가 되지 않아서 나중으로 미뤘다. 엄마가 매번 도와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엔 서로 힘들 것 같으니까 포기했다.
관리법
1. 세척할 때
렌즈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착용할 때 굉장히 고통스럽다. 그래서 세척을 자주 해줘야 하는데, 너무 강하게 하면 형태가 무너져서 오래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한다. 세척할 때 특수 설계된 집게를 사용하게 되는데 바닥에 떨어졌다고 손으로 집으면 형태가 으스러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위생상 관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 2~3년 주기로 교체하는 걸 권장한다고 한다.
2. 렌즈 끼고 핸드폰 사용할 때
잠이 딱 왔을 때 렌즈를 끼는 게 제일 좋긴 한데 그게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핸드폰을 사용하게 된다. 작은 화면을 가까이서 보는 것이기 때문에 근시가 더 심해져서 악화할 수 있다고 한다. 짧은 시간 그리고 한두 번의 시도는 괜찮을지 모르지만 해버리면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
3. 부작용
수술을 하는 게 아니고 치아교정처럼 뭔가를 장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물감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알레르기나 통증 외에는 부작용이라고 할만한 게 없다. 드림 렌즈는 소프트렌즈와 다르게 보습감이 별로 없어서 인공눈물을 자주 넣어줘야 하는 건 있어서 큰 조카가 처음에는 충혈이 심해서 고생한 적이 있긴 했다. 그런데 이것도 적응하고 나니까 해결되는 건 시간문제였다.
지금까지 초등학생 시력 좋아지는 드림 렌즈 후기에 대해서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