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치아보험에 가입할지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서 정말 필요한지 내용을 정리한다. 다른 보험과 다르게 조금 간단하게 생각하는게 좋다. 내가 낸 보험료보다 보장받는 금액이 더 큰지 확인하는 것이 치아보험의 핵심이다.
[ez-toc]
개인 사례
어떤 청년이 충치 1개 치료를 위해서 치아보험에 가입하는게 맞냐고 상담을 요청해왔다. 그의 말을 들어보니 아버지께서 대기업을 다니시다가 은퇴를 한지 5년 정도 지났는데, 부모님께서 실손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고 2년 전에 치아보험에 가입해서 혜택을 보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대부분 사람들이 실손에 가입해서 혜택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의외로 그렇지 않다. 은퇴할 나이가 되었어도 건강에 아무 이상없이 잘 지내는 분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굳이 보험료 아깝게 실손에 가입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웃기게도 치아는 어쩔 수 없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서 운동을 하든 좋은 음식을 먹든 간에 예나 지금이나 충치생기는 비율도 비슷하고, 치아가 손실되는 정도도 거의 비슷해서 이가 다 빠지기 전까지는
치아보험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상담자의 부모님 의견이라고 한다. 대략적으로 투자 대비 이득을 계산해보니 오히려 이득보는 경우라서 가입안할 이유가 없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필요한 대상
층치, 잇몸질환, 질병 재해로 인한 영구발치 등을 보장하는 보험이다. 최근에는 파노라마 촬영, 스케일링, 치조골, 구강암 등 보장하는 질환 종류가 다양해졌다. 대부분은 충치로 인해서 신경치료를 받고 금을 씌울때 비용을 해결하기 위해서 가입하는 경우가 많고, 그 다음으로는 은퇴하는 어르신들이 많아지면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사람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치아보험에 가입을 많이 하고 있다.
가입 조건
총 3가지 조건만 충족하면 가입이 허락된다. 하나는 고지의무인데 실손 의료보험과 마찬가지로 현재 치아 관련해서 어떤 질환을 겪고 있는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 보험사 마다 질문 형태가 다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최근 1년 이내에 충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지? 그리고 최근 5년 이내에 치주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지? 등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문제가 있다고 하면 보험가입이 거절된다. 다른 하나는 면책기간 최대 2년이고, 마지막은 감액기간 6개월 또는 1년이다. 면책기간은 보험에 가입하고나서 2년 동안 보장받을 수 없다는 의미고, 감액기간은 해당 기간동안 50~70% 정도만 보장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 제한 조건이 심한 이유는 치아보험에 가입한 즉시 충치치료 받아서 혜택본 다음에 곧바로 해지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충치는 면책기간이 3개월인데, 이후에 치료를 받아서 50%만 보장받는다고 하더라도 본인한테 이득이기 때문에 3개월 후 해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게 무슨 문제가 되냐고? 보험이라는게 공동체 개념이라서 본인만 혜택을 많이 보게 되면 보험사도 상품 유지할 자본이 없어서 망하게 되고, 보험을 유지하려고 하면 기존 가입자들의 보험료가 올라가기 때문에 결국은 모두가 피해를 보는 상황이 된다. 그래서 이렇게 면책기간과 감액기간의 제한을 걸어서 사람들이 어느정도 충분히 보험료를 납입하도록 하고 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
사실 보험의 궁극적인 목적은 납입한 금액보다 더 많은 것을 얻는게 아니라 불확실한 미래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는데 있다. 그 의미에다가 납입한 금액이 쓰이는 것이지, 반드시 넣은 것 이상으로 뽑아먹어야지만 보험에 가입잘했다고 자화자찬하는게 아니다. 그런데 치아보험은 약간 다른게, 이가 썩어가더라도 치과를 안갈정도로 위험성을 모르고 그냥 지내는 게 일반적인 문화이고, 정말 참기 힘든 고통이 다가와야지만 어쩔 수 없이 가는 그런 특성이 있다. 그리고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도 하고 일반 병원 수준처럼 수천만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치아보험에 가입해서 본전 이상을 찾으려고 하는게 대부분이다.
하필 또 치아보험이 생긴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가입자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비싼 보험료가 발목을 잡고 있다. 치과 갈 일이 별로 없는 2030은 월 2만원 정도 내야하고, 6070은 월 5만원 정도 들어간다. 이게 상대적으로 보면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닌데도 치과를 자주 안가는 것을 생각하면 불필요하게 빠져나가는 것 같다는 생각때문에 심적으로 비싸게 느껴진다.
고작 어금니 충치 때문에 금니 2~3개 씌워야 한다고 해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손해라고 생각한다. 이득을 얼마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10~20만원 이득을 봤다고 치자. 그렇다고 하더라도 보험에 가입한다고 알아보는 시간하며 보험사에 내용 청구하고 비용 돌려받고 하는 그런 일련의 과정을 비용을 환산하면 개긴도긴이다.
그러니까 내가 평소에 칫솔질 3번과 더불어 치간칫솔을 자주 사용하고, 나이들면서 잇몸이 여전히 건강하다고 하면 치과 갈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굳이 치아보험에 가입할 이유가 없다.
필요하다는 의견
치과에서 치료 목적으로 비용이 가장 큰 것이 임플란트와 치아교정 2가지다. 치아보험은 사실 이 2가지를 위해서 가입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면책기간 2년 후에 치료받는다고 가정하더라도 2년 동안 납입하는 보험료는 많아봐야 100만원 안팍이다. 그런데 임플란트는 최대 3개까지 보장해준다고 가정하면 1개당 보통 150만원 정도하니까 총 진료비가 450만원이 들어간다. 거기에 충치나 잇몸질환까지 한꺼번에 치료받는다고 하면 진료비는 더 올라가게 된다. 즉, 100만원 손해보고 수백만원을 이득보게 되는 것이다. 치아교정도 한번하는데 500만원 정도 들어가니까 임플란트와 비슷한 편이다. 다만 미용목적이 아니라 부정교합으로 판정나서 치료 목적으로 교정을 할 때만 보장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나에게 상담을 요청한 청년처럼 치아가 건강하고 충치때문에 금니 2~3개 정도 씌워야 된다는 사람들은 굳이 가입할 필요가 없다. 이득을 보려고 한다면 임플란트를 많이 해야된다거나 나이 들어서 치아가 다 손실되어 틀니나 브릿지를 넣어야 되는 사람들은 치아보험에 반드시 가입하는게 좋다.
지금까지 치아보험 필요한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