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헬린이, 헬태아 범주에 있는 남녀 모두가 부담 없이 헬스장 고르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되는 항목별로 3단계를 정리했다. 당장은 돈을 아끼는 것보다 헬스장이 내 집처럼 편안해질 때까지 익숙해지는 것을 목표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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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지금은 중급 이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지만 나도 헬린이 시절이 있었고, 지금도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하는 여성분들을 심심치 않게 본다. 최소 1개월 5~10만 원 정도 투자를 해야 되고, 할인을 더 많이 받으려면 1년 치로 끊어야 하는데 못해도 40만 원 정도는 줘야 되는 것 때문에 부담이 될 것이다. 돈도 돈이지만 더 큰 문제는 내 자존심도 챙기면서 사람들 눈치 안 보고 마음 편하게 다니고 싶은 곳을 찾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쉽지 않다는 걸 인정하고 그 안에서 해결책을 찾는 것으로 내용을 정리했다.
선택 기준
1. 거리와 24시간
당연한 얘기지만 차 타고 가야 될 정도로 거리가 멀면 안 가게 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기준으로 최단거리의 헬스장을 선택하는 게 좋다. 사실 이게 가능하려면 도심지로 이사를 와야 하는데 이건 본인 상황에 맡기겠다. 본인을 과대평가하면 안 되는 게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나 직장만 보더라도 소가 끌려가듯이 억지로 가고 있는 본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헬스장도 내가 좋아서 가는 게 아니다. 김종국처럼 근육이 아플 때마다 행복한 수준이 되려면 김종국 수준이 되어야 한다.
거리가 해결되면 두 번째로 우선순위가 되어야 할 조건이 바로 24시간 운영이다. 일반 개인이 운영하는 헬스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정식으로 직원을 두는 체인점 정도는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대표하는 브랜드로 스포애니가 있는데 24시간 운영이긴 하지만 아쉽지만 수도권에만 있다. 모두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현재는 가맹점을 구하고 있어서 전 지역으로 확대될지 기다려봐야겠다. 여성전용 헬스장으로는 커브스가 있다. 이건 다행히 전국구로 지점이 있는데 그럼에도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커브스는 24시간 운영하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
2. 사람 많은 헬스장
사람 많은 곳을 적극 추천하는데, 그에 맞게 시설도 큰 게 좋고 기구도 많을수록 좋다. 나는 현재 스포애니를 다니고 있고 어떤 지점이든 다닐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운동 쉬는 날이 없다. 비즈니스 때문에 경기도로 출장을 자주 가는데 일 끝나면 거기서 운동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스포애니가 좋은 게 대표 브랜드라서 그런지 규모가 상당히 크다. 물론 더 큰 곳도 있지만 동시간대에 100명 넘게 수용할 수 있는 지점들이 많기 때문에 대형이라고 표현해도 될 듯하다.
사람도 많고 기구도 많은 헬스장에서는 눈치 볼 일도 사실 잘 없고 오히려 기구를 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좋다. 반면에 동네 헬스장에서는 벤치프레스하고 싶다고 갔는데 월요일에 가슴운동 한다고 다 몰리면 스포애니처럼 기회가 잘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다른 방식으로 하려고 해도 기구 종류가 별로 없어서 결국 유산소 하다가 집에 오게 된다.
정리하면, 사람 많아도 괜찮다. 그만큼 기구 수가 다양하면 해결된다. 적어도 타깃 부위별 기구가 2개씩 있는지 확인하자.
3. 기구배치가 중앙 밀집
스포애니 지점이 2023년 7월 기준으로 99개가 있는데, 내가 다 돌아다녀보니까 안 좋은 곳도 있긴 하다. 그중에서 의정부지점은 기구배치가 외곽으로 분산되어 있는데 이렇게 되면 프라이빗한 공간이 안 나와서 사람들끼리 눈치를 보게 된다. 민망한 순간들이 많아진다. 대형 기구들이 중간에 배치되어 있는지, 여유공간이 충분한지 확인하자. 운동 좀 한다는 분들은 공간이 오픈되면 자랑질도 하고 좋긴 한데, 헬린이나 여성분들은 조금 프라이빗한 게 좋다. 오지랖 피우는 사람들도 피할 수 있으니까.
등록팁
1. 저렴하게 다니는 방법
수요 공급 법칙만 이해하면 아주 쉽다. 헬스장도 회원이 있어야 사장님이 밥 먹고 사는 거니까 고객 유치하려고 할인하는 시기가 정해져 있다. 스포애니를 기준으로 얘기하면, 1월 신년 이벤트, 여름 시즌 2가지다. 두 시기가 6개월 간격인데, 본인이 1년 치 끊는 게 부담된다고 하면 6개월 단위로 이벤트 할인 적용받으면서 비용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2. PT 고르는 법
헬스장은 근육을 키우고 체지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 2가지를 잘하는 트레이너인지 보면 된다. 입상 경력, 자격증 등은 필요 없다. 트레이너의 몸만 보면 답이 다 나온다. 멸치인데 잔근육만 있는 사람, 덩치만 큰 근돼 스타일은 배제하자. 마지막으로 기분 좋게 잘 지도하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이건 더 쉽다. 다른 사람 PT수업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면 된다. 스포애니도 지점마다 정직원 트레이너들 수준이 다른데, 가격은 정찰제로 동일하다. 1일 6만 원에서 9만 원까지 책정되어 있고, 이벤트 기간에는 횟수를 더 많이 계약하는 대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PT 고르는 법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별도 포스팅을 참고하자.
3. 여자 운동하기 좋은 헬스장
커브스처럼 여성 전용으로 가면 좋을 것 같다. 아무래도 헬스장 자체가 남초 성향이 강하다 보니까 민망한 상황들이 자주 연출되긴 하다. 요즘 2030 세대들이 자유분방하고 프리한 마인드를 가지곤 있지만, 남자들의 시선이 여자들에게 가는 건 본능적으로 어쩔 수 없다. 여성 전용이 조금 일반 헬스장에 비해서 2배 정도 더 비싸긴 한데, 단체이긴 하지만 PT 받듯이 강사분들에게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저렴한 편이다.
지금까지 헬린이 그리고 여성들이 헬스장 고르는 법 3단계에 대해서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