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전세주택의 공고문을 보고서 공급되는 주택의 종류와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용어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용어를 해석하다보면 SH에서 어떤 식으로 주택을 공급하는지 절차를 이해할 수 있다. 여기까지 숙지가 되면 집을 고르는데 한결 수월해진다.
24년 12월 26일에 공고된 제46차 장기전세주택 입주자모집공고문을 기준으로 내용을 설명하겠다.
해당 공고문의 내용이 거의 공통사항이기 때문에 이것만 알면 다른 청약 공고 내용도 쉽게 해석할 수 있다.
어차피 SH에서 공급하는 방식은 거의 비슷하게 흘러간다.
신규공급 vs 재공급
신규공급과 재공급은 공급방식의 최상위 개념이다. 각각 공사건설형, 서울리츠, 서울시매립형 등이 분포해있는 것이다.
신규공급은 말 그대로 이번에 처음 소개하는 것이다. 재공급은 신규공급의 재탕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공사건설형 vs 서울시매입형 vs 서울리츠
공사건설형은 SH에서 직접 짓는 주택이고, 서울시매입형은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과 같이 민간건설사가 지은 주택을 SH가 사들여서 국민들한테 전세로 공급하는 것이다.
서울리츠는 공사건설형에서 집주인이 신탁회사인 주택이다. 신탁회사가 좀 생소할 수 있는데, SH가 자선사업가도 아니고 집을 지으려면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신탁회사를 거쳐서 투자금을 받아서 집을 짓는 방식도 쓴다. 다행히 일반 신탁회사가 아니고, 서울시랑 SH가 100% 출자해서 설립한 신탁회사라서 사실상 우리 입장에서는 걱정할게 별로 없다.
정리하면, 공사건설형과 서울리츠는 SH가 만든 공공주택이고, 서울시 매입형은 민간주택이다.
선택 가이드
1순위
주택 품질만 놓고보면 민간주택이 훨씬 괜찮다. 그래서 전세보증금만 넉넉하다고 하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서울시 매입형부터 보는걸 추천한다.
그리고 요즘같이 미분양이 많은 시점에는 서울시 매입형에 자리가 많이 나기 때문에 시세보다 적은 금액으로 좋은 집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물론 전세이긴 하지만 집주인이 SH이기 때문에 보증금 반환 문제로 분쟁날 일이 없고, 최장 20년 동안 살 수 있으니까 거의 내 집 마련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한번 당첨되면 평생을 산다는 각오로 접근하는게 좋다. 당연히 경쟁률은 치열하다. 서울에 나만 사는 것도 아니니까.
2순위
서울시 매입형을 먼저 고려했는데 위치와 금액 조건이 안된다고 하면 그 다음부터 공사건설형, 서울리츠 순으로 가는걸 추천한다.
서울리츠가 마지막순위인 이유는 투자목적으로 지어진 곳이라서 평형이 꽤 큰 것들이 많이 올라온다.
대한민국 평균에 해당하는 일반인들이 선호하는 곳은 아니라는 듯. 수요가 적으니까 모집도 많이 하는 편도 아니다.
실제로 46차 장기전세주택 내용을 보면 신규모집은 안하고 예비입주자만 뽑는걸로 되어있다.